님, 안녕하세요. 국내외 심리학 관련 학술 논문을 알기 쉽게 요약, 전달하는 심터의 두번째 뉴스레터가 도착했습니다! 오늘 전달해드릴 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TMS, 뇌를 변화시켜 우울증을 치료한다? - 경두개 자기 자극법 소개

2️⃣ 암환자에게 SNS 사용이 긍정적일까?

그럼 오늘의 심터 시작하겠습니다!

   경두개 자기 자극법(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이하 TMS)은 두뇌활동을 조절하기 위한 기법이에요. TMS는 전류 펄스가 흐르는 코일을 감은 헬멧을 이용해 전기장을 유도하고, 뇌에 활동 전위를 유발하여 두뇌 조직의 활동을 활성화하거나 억제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특징은 비침습적이라는 점인데요, 다시 말해 두개골을 직접 절개하거나 기구를 삽입하지 않고도 자기장을 통해서 뇌신경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뜻이에요.

 

   우선 TMS는 주로 두가지 종류로 구분되는데, 단일 펄스 TMS(single pulse TMS)와 반복 TMS(repetitive TMS, rTMS)가 있어요. 단일 펄스 TMS는 과제 수행 중에 어느 한 정확한 시점에 1회 정도의 자극이 전달되는 것이고, 반복 TMS는 다수의 연속 자극을 수십, 수백 초 동안 제시하는 것이랍니다. TMS는 두뇌활동을 촉진하기도 하지만 두뇌활동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기도 해요. 고주파 TMS는 뇌활성화를 증진시키고, 저주파 TMS는 활성화를 감소시킵니다.

   다음으로 TMS의 활용 방향에 대해 알아보아요. TMS는 병의 진단이나 임상 영역에서도 잠재적인 적용 가능성을 가진 기술이에요. 예를 들어 손상법의 경우, 특정 두뇌 부위의 손상으로 인해 특정한 정신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그 정신 기능이 손상된 영역에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합니다. 손상법을 통해 얻은 발견을 검증하기 위해 TMS를 적용하면, 특정 정신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어느 두뇌 영역이 그 정신 기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돼요.

   이에 더불어 치료목적으로도 TMS를 활용할 수 있는데요, 흔히 알려진 정신질환인 우울증 치료에 TMS가 사용됩니다.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우반구 전전두 영역에 비해 좌반구 전전두피질의 활성화가 감소되는 뇌 기능 이상을 동반합니다. 따라서 rTMS를 통해 자극을 가해 좌반구 전전두 피질의 활성화 수준을 높이거나 우반구 전전두피질의 활성화를 감소시켜 우울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연구를 통해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은 우울증 환자들에서도 rTMS의 효과는 나타났고, rTMS의 효과가 항우울제만큼 효과적이라는 것이 관찰되었어요.

 

   앞서 소개한 것처럼 TMS는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지만, 여러 제한점들도 있습니다. 먼저, TMS는 두뇌 기능을 변화시키고 조절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가벼운 두통이나 메슥거림을 일으킬 수 있고, 너무 높은 비율의 rTMS가 사용되거나 환자에게 단일 펄스 TMS가 사용될 경우 간질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 따라서 이러한 위험성에 대한 사용 지침이 필요합니다. 또한, TMS를 통해 유도되는 전류는 뇌 속으로 대략 1.5~2인치 정도만을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표면과 가까운 영역만 자극할 수 있는데요, 좀 더 깊은 영역인에 위치한 피질하 구조를 자극하는 경우 정확한 자극 위치를 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함으로써 두뇌 조직의 활동 양상을 변화시키는 TMS의 원리가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나요? TMS가 더욱 발전하고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면 인간의 뇌의 특정 영역을 자극하여 의도한대로 생각을 하게 하거나, 의도한 정서를 느끼도록 조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Marie T. Banich,Rebecca J. Compton, 인지신경과학, 김명선,강은주,강연욱, 박학사, 2014

 

 오늘날 우리는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의 등장으로 오프라인 만남 없이도 기존의 사회적 관계를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졌어요. 이러한 SNS의 기술적 특징은 개인에게나 집단에게나 잠재적인 이익을 주기도 하죠.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SNS의 사용이 사회적 고립, 사회적 결속력의 침식 또는 SNS 중독과 같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어요.

   SNS의 인기와 사회적 의미가 커지면서, SNS 사용이 사용자의 심리적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자 하는 연구들이 등장했어요. 그런데 건강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대부분이었죠. 즉 다양한 집단의 SNS 사용자들, 특히 건강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배제되었어요.

 

   그래서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건강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 그중에서도 난소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 있어 SNS 사용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본 연구를 소개해드릴게요. Erfani가 2017년에 진행한 연구는 난소암 호주(OCA) 페이스북 페이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비구조적 인터뷰를 진행하여 SNS 이용이 자신의 심리적 안녕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했어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OCA Facebook의 사용은 사회적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적 연결성 관련 경험을 향상시켰다고 해요! 이와 더불어 사회적 존재감을 느끼고 학습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주어 암 환자의 심리적 행복을 유의미하게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이 연구를 통해, SNS 이용이 암 환자의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사회적 지지, 사회적 연결성, 사회적 존재감, 학습 등과 같은 요인과 관련해 나타난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암 치료 체계 전반에 걸쳐서 페이스북과 같은 SNS 기반 소통이 환자들의 심리적 안녕감과 관련하여 상당히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되네요!

 

   흔히 SNS가 심리적 안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 또한 SNS의 넘쳐나는 정보들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SNS는 우울감을 쉽게 느끼게 한다고 생각했답니다. SNS를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정을 간과한 채 말이죠. 하지만 암 환자에게 SNS란, 기존의 삶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존재로 작용할 수도 있어요. 암 환자의 경우 다른 사람과 관계 맺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을 수 있기에,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친밀감을 쌓고 새로운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이죠!

 

   때로는 독이라 여겼던 SNS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나요? SNS가 암환자들의 심리적 안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통해, SNS와 심리적 안녕감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참고문헌

Erfani, S. S., Abedin, B., & Blount, Y. (2017). The effect of social network site use on the psychological well‐being of cancer patients. Journal of the Association for Information Science and Technology, 68(5), 1308-1322.

Baek, Y. M., Bae, Y., & Jang, H. (2013). Social and parasocial relationships on social network sites and their differential relationships with users' psychological well-being.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16(7), 512-517.

Erfani, S. S., & Abedin, B. (2018). Impacts of the use of social network sites on users' psychological well‐being: A systematic review. Journal of the Association for Information Science and Technology, 69(7), 900-912.

Huang, C. (2017). Time spent on social network sites and psychological well-being: A meta-analysis.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20(6), 346-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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