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감정은 종종 사람들의 상호작용에 있어 적응적인 역할을 수행합니
다. 따라서 특정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중시하며 행동하는 것은 더 나은 결과를
확보하는 데 유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러한 감정적 적응, 즉 반응의 결
과로 인한 선택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감정으로 인한 최적이 아닌
결정을 연구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한 가지 실험적 패러다임은 최후통첩 게임입
니다. 해당 패러다임을 사용하여, 사회적 거리와 공정성에 대한 민감성 사이의 관
계를 알아본 연구를 살펴보겠습니다. 어딘가에선 접해보셨을 이야기일 텐데요, 이
번 시간이 더 상세하게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최후통첩 게임은, 제안자와 응답자로 구성됩니다. 제안자는 돈을 나누는 방법에
관한 제안을 하고 해당 제안은 응답자에 의해 거부되거나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요,
응답자가 수락하면 분할은 제안된 대로 이루어지지만, 응답자가 거부하면 두 사람
은 모두 돈을 받지 못합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자라면 제안이 0보다 크기만 하다
면, 주어진 제안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항상
무언가를 얻는 것이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보다 낫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개는
그렇지 않는데, 그건 불공정한 제안에 직면하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고,
이런 감정이 부당한 제안에 대한 거부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렇게
부당한 대우를 거부하는 것은 공정하게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을 집단에서 배제시
키고, 공정성의 규범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적응적인 목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런 전략은 사람들이 서로 반복적으로 상호작용한다는 전제 아래에서만 의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그러나 사람들은 상대방과 반복적으로 접촉할 것을 기
대하지 않는 최후통첩 게임 실험실 상황에서도 불공정한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왜 사람들은 단지 다른 사람이 더 큰 보상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그들 자신의 작
은 보상을 포기할까요? 그 이유는, 공정성에 대한 현재의 관심에 너무 사로잡혀 있
을 때 주어진 보상의 가치를 인정하는 데 실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선택
은 종종 본능적인 반응에 의해 흔들리곤 하는데요, Lowenstein의 ‘hot-cold
empathy gap’ 개념은 분노와 같이 감정적이고 "뜨거운" 상태에 있을 때, 사람들은
더 "차가운(이성적인)" 상태를 상상하기 어렵게 되고 이로 인해 결정 과정에 편향
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뜨거운” 경험에서 벗어나면 이후의
의사결정은 "차가운" 처리에 의해 유도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합니다.

  이를 최후통첩 게임의 상황에 적용해 보면, 참가자들이 부당한 제안에 직면할 때,
본능적인 반응은 "뜨거운" 처리를 구성하며, 이는 불공평한 대우로 인한 감정에 관
심을 두게 만듭니다. 그러나 만약 더 "차가운" 처리를 향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
다면, 참가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목표 중심적인 관점으로 주어진 사건을 바라보
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심리적 거리감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제안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