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토끼가 전해주는 심리학 이야기: 61번째 이야기를 가장 먼저 만나보세요 안녕, 난 달에서 뉴스레터를 만드는 달심이야!
요즘 세상에 걱정스러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 살인이나 폭행 같은 충격적인 사건들이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는 것 같아.
그런데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이러한 범죄에 연루되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그들의 진술은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까?
오늘은 해리성 정체성 장애와 PTSD를 통해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고 해. 함께 천천히 읽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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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성 정체성장애를 연기한 범죄자
한국대학생심리학회 4.5기 임유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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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연기하는 경우, 이 '가짜' 환자들에게서는
특별히 성격검사 점수에서 인격마다 완벽히 다른 결과를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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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연기하는 것을 임상적으로 구분해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진짜 환자와 '가짜' 환자들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걸까?
아래 케네스의 사례를 같이 보며 퀴즈에 답을 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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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연기한 연쇄살인범, 케네스
- 1979년, 힐사이드 교살자라 불리던 연쇄살인범 케네스 비안치는 경찰에 체포되었어. 그런데 케네스는 자신의 범행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해.
- 최면을 통한 심문 결과, 케네스는 해리성 정체성 장애로 진단받게 되지. 변호사는 장애를 이유로 무죄를 주장하지만 얼마 후 케네스가 해리성 정체성 장애인 척 연기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돼.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해리성 정체성 장애는 어떤 증상을 가질까?
- 먼저, 해리성 정체성 장애가 무엇인지 간략히 다루어 보자. 흔히 다중인격으로 불리는 해리성 정체성 장애는 한 사람에게 여러 정체성이 공존하는 장애를 말해.
- 평균적으로 정체성은 15개 정도로 분열되지만 100개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도 있어.
- 해리성 정체성 장애는 주로 어린 시절 학대에 의해 발달되는데, 병인이 PTSD와 비슷한 만큼 PTSD에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사용하지.
- 하지만 해리성 정체성 장애는 치료하기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진단조차 쉽지 않아.
- 기타 해리성 장애, 경계선 성격 장애 등 해리를 증상으로 보이는 다른 장애와 구분하기 어렵고, 꾀병인지 판단하는 것 또한 까다롭기 때문이야.
*PTSD: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연기한 사실은 어떻게 드러나게 됐을까?
- 케네스를 처음 심문했던 심리학자도 해리성 정체성 장애와 꾀병을 구분하는 데 실패했던 것 같지? 케네스의 거짓말이 들통난 전말은 이러해.
- 케네스는 다른 정체성으로 변해 심문을 받던 도중 자신을 ‘그(he)’라고 칭하는 실수를 하게 됐어. 경찰은 정신 장애 진단 의뢰를 다시 맡겼고, 그 결과 연기임이 밝혀지게 된 거야.
- 심리학자가 해리성 정체성 장애는 보통 3개의 인격을 가진다고 하자, 케네스는 그 즉시 거짓말을 하여 제3의 인격을 만들어냈어.
- 또한 보통 해리성 정체성 장애 환자는 각 정체성들의 성격검사 점수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케네스는 그렇지 않았어. 그로 인해 기존 진단이 뒤집히게 된 거지.
임상 장면에서 해리성 정체성 장애의 신경생리학적 증거는 뭐가 있을까?
- 그렇다면 해리성 정체성 장애와 꾀병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 Kluft는 임상 장면에서 꾀병 환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하고 있어.
- ‘가짜’ 환자는 자신의 정체성들을 좋고 나쁨으로 양극화하고, 증상을 숨기기보다 드러내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어.
- 더불어 ‘진짜’ 환자와 ‘가짜’ 환자는 여러 생리적 차이를 보이는데, 해리성 정체성 장애는 같은 단어를 보더라도 각 정체성마다 다른 뇌파 반응이 나타나.
- 다른 인격으로 변한 후에는 해마와 내측 측두엽의 활동도 달라지지.
- 또한, 해리성 정체성 장애 환자들은 시력, 굴절력 등 시각 기능의 변화가 가짜 집단의 수치와 4.5배 정도 차이가 난단다.
케네스 사건을 통해 본 해리성 정체성 장애의 증상과 진단
- 케네스의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들었니?
- 해리성 정체성 장애는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 만큼 익숙하면서도 접할 때마다 늘 눈길을 끄는 것 같아.
- 만약 케네스가 연기를 완벽히 해내 무죄를 선고받았다면 매우 아찔했을 듯해.
- 그 당시에 해리성 정체성 장애의 신경생리학적 증거를 기반으로 혼란 없이 진단을 내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하며, 이만 마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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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Durand, V. M., & Barlow, D. H. (2017). Essentials of abnormal psychology. Cengage Learning.
Kluft, R. P. (1999). Current issues in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Journal of Psychiatric Practice®, 5(1), 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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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퀴즈에 답을 해볼까?? 답은 바로 'X'겠지?
해리성 정체성 장애 환자들은 보통 성격검사에서 각 정체성들이 차이를 보이지만
케네스는 그렇지 않았기에 거짓 진술임이 드러났다고 했잖아.
한편 실제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갖는 사람들은 각 정체성마다 서로 다른 뇌파반응, 해마와 뇌측 측두엽의 반응, 시력, 굴절력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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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 환자의 진술은 혼동과 왜곡의 가능성이 충분하므로
수사 과정에서 진술로써 효력이 전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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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기억은 혼동되고 왜곡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외상 사건의 증거는 어떻게 수집될까?
PTSD 환자들의 진술이 어떤 식으로 다루어지는지 아래 레터를 통해 확인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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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PTSD란 무엇일까?
- PTSD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충격적인 상황을 경험한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신적 장애를 뜻해.
- PTSD 환자의 경우 외상이 일어난 상황의 감정과 기억이 특히나 강화될 수 있지.
- 이러한 PTSD와 연관된 외상 사건의 경우, 해당 환자의 진술을 믿을 수 있을까? 즉, PTSD환자의 진술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을까?
PTSD 환자들의 기억은 과연 온전할까?
- PTSD환자의 경우 외상과 관련된 기억이 혼동되고 왜곡될 수 있어.
- 이러한 기억의 왜곡은 방향성과 관계없이 진술의 신뢰를 떨어트릴 수 있지.
- 또한 PTSD 환자들은 외상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할 수 있어.
- 이는 PTSD 환자들은 외상과 관련된 기억을 회피하거나 차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
그렇다면 PTSD 환자의 진술은 항상 믿을 수 없는걸까?
- 그렇다면 PTSD환자의 진술은 무조건 신뢰할 수 없을까? 그것은 아니야!
- PTSD의 특성상, 때로는 PTSD의 진단 자체가 해당 외상 사건의 증거가 될 수 있어.
- PTSD는 다른 신경증과 달리 원인이 정해져 있지. PTSD는 특정 외상 사건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이지! 이는 다시 말해 증상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말하지.
- 다시 말하면, PTSD 환자의 진술이나 기억을 통해 환자가 겪은 상황이 드러나는 거야.
외상과 관련된 기억은 어떻게 다루는 게 옳을까?
- 외상과 관련된 기억의 신뢰성은 매우 복잡한 문제야.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다른 증거와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태도가 중요해.
- 그러나 이들이 PTSD환자라는 이유만으로, 이들의 진술을 무시하거나 배제하는 태도는 옳지 못해.
- 외상적 경험에 대한 기억의 부정확함과는 별개로 그들이 실제로 겪은 고통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지.
- 무엇보다도 이러한 수사가 이루어질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PTSD환자의 안전과 정신적 건강 보호를 1순위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야.
-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을 가하는 태도가 꼭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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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권솔지, 김희균, 2019 「성폭력 범죄피해자의 PTSD 관련 법적 쟁점 연구 -범죄사실의 입증과 피해자보호의 관점에서-」 법학연구 65-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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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퀴즈에 답을 해볼까?? 답은 바로 'X'겠지.
물론 PTSD 환자들은 사건의 세부상황에 대한 기억이 부정확하고 기억 회피나 차단으로
진술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는 있으나,
PTSD 진단 자체가 외상 사건의 증거가 되기도 하고 또 해당 증상의 이유만으로
진술을 무시하거나 배제하는 태도는 잘못되었다고 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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