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국내외 심리학 관련 학술 논문을 알기 쉽게 요약, 전달하는 심터의 8월 마지막 주 뉴스레터가 도착했습니다!

   오늘 전달해 드릴 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얼굴을 보는 뇌, 건물을 보는 뇌가 다를까?

2️⃣ 문화와 심리 연구의 전개

그럼 오늘의 심터 시작하겠습니다!

 우리가 사람의 얼굴을 볼 때와 건물을 볼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은 사람의 얼굴을 볼 때는 대상을 시야 중심부에 두고 세부적인 특징들을 조사합니다. 반면 크기가 큰 건물을 볼 때는 대상을 더 넓은 주변부 시야에서 보다 전반적인 특징들을 처리합니다. 이러한 물체 종류에 따른 시각적 특성을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반영하고 있을까요?

 사실 뇌의 기능 체계가 전문화 영역들로 이루어져 있는가에 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얼굴 특화 영역으로 알려진 FFA (fusiform face area), 풍경 특화 영역으로 알려진 PPA (parahippocampal place area) 등이 정말로 특정 카테고리에 대한 전문화 영역으로서 존재하는가, 아니면 조금 더 뇌 전반으로 분포된 연결을 중심으로 정보가 처리되는가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지속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오늘 소개드릴 논문에서는 특정 영역이 특정 카테고리를 중점적으로 처리한다는 가설에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즉 얼굴과 장소에 각각 더 강하게 반응하는 영역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한편, 초기 시각 처리를 담당하는 뇌 영역은 ‘retinotopic’한 구성을 보입니다. 이 말은 즉, 망막 위에 맺히는 상의 상대적 위치가 뇌의 표상 위치에도 반영된다는 뜻입니다. 이때 반영되는 중요한 특징이 바로 eccentricity, 즉 이심률입니다. 이심률이 말이 조금 어려운데, 간단히 말해서 원의 중심과 가까운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심-주변의 차원이라고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이심률이 반영된 상을 관측한다면 망막 중심부에 맺히는 상은 외곽 피질에, 망막 주변부에 맺히는 상은 중심부에 가까운 피질에 표상됩니다.

 오늘 소개드릴 논문의 제목은 ‘Center-periphery organization of human object areas’ 입니다. 이 논문의 질문은 전문화 영역들이 retinotopic eccentricity 상에서 어떤 경향을 지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즉, 얼굴을 처리하는 FFA는 정말로 외곽 피질에 위치하여 중심부 상을 중심으로 정보를 처리하는지, 그리고 장소를 처리하는 PPA는 정말로 중앙 피질에 위치하여 주변부 상을 중심으로 정보를 처리하는지에 대해 답합니다. 결론적으로 실제로 그렇다는 것이 이 논문의 핵심입니다.

 실험에서는 참가자에게 얼굴 자극과 건물 자극을 보여주고 이 둘에 특정하게 반응하는 뇌 영역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심률 지도를 만들었고, 이를 앞서 확인한 뇌 영역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얼굴 자극은 중심부 시야를 표상하는 영역에, 건물 자극은 주변부 시야를 표상하는 영역에 표상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크기가 작은 건물, 크기가 큰 얼굴을 보여줘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즉, 실험 결과가 단순히 저차원의 시각 정보 차이에 의한 것이 아니고, 더 나아가 V1과 같은 초기 시각 피질이 경우에도 상당히 고차원의 정보 처리가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참 흥미롭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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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심리학회의 학회원들이 집필한 심리학 뉴스레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이번 주 뉴스레터를 읽고 남기고 싶은 의견이 있다면 위 링크를 통해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