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국내외 심리학 관련 학술 논문을 알기 쉽게 요약, 전달하는 심터의 5월 첫째 주 뉴스레터가 도착했습니다!

   오늘 전달해 드릴 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착하다는 말은 무겁다: 선(善)의 실존성에 대한 논의

2️⃣ 정서에 의해 달라지는 법적 판단

그럼 오늘의 심터 시작하겠습니다!

 

 '착하다'라는 말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착한 사람에 대한 기준은 너무나 엄격하다는 모순을 자주 마주하곤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두 상반된 태도의 원인을 고민하면 착함의 동기를 알 수 없다'라는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된 일임을 깨닫게  돼요. 곧, 우리는 착한 행동을 보면 그저 그 행동이 착하다고 여길 수 있으나, 외적인 행동만으로 내면이 착한가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쉽지 않다는 것이죠. 때문에, 많은 의문점이 들기도 합니다. 어쩌면 스스로의 행동을 포함한 대다수의 선행은 타 인보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었을까요? 애초에 착함이 존재하긴 하는 걸까요? 점차 선행의 의미마저 옅어지고 있는 세태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외적인 선행보다도 선함이 실재한다는 믿음일 수 있지 않을까요?

 선행. 사회심리학 용어로 친사회적 행동은 다른 사람에게 이득을 줄 의도로 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Cialdini, R. B., Kenrick, D. T., & Neuberg, S. L., 2020). 과거부터 친사회적 행동의 일반적인 견해는 진화론적 행복 증진, 스스로의 정서, 사회적 지위나 자아상 등 도움 행동에 따르는 보상을 위해 선행을 한다는 데에 초점을 맞췄어요. 하지만 Daniel Batson과 Laura Shaw는 이러한 주장과 다른, 순수한 이타주의에서의 친사회적 행동을 제안했어요. 타인의 행복 증진 외에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타인에게 이득을 주려는 한다는 태도로써, 얼핏 생각하기엔 허무맹랑하게만 들릴지도 몰라요. Batson이 순수한 이타주의에서의 친사회적 행동을 주장할 수 있었던 근거는 공감 능력이 었습니다. 자신을 다른 대상의 입장에 놓고, 자신의 감정을 투사함으로써 얻게 되는 공감적 관심은 대가나 보상 정도를 떠나 사람이 진정으로 타인을 위해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주장했어요.

 이러한 공감적 관심이 실재하다는 것을 나타내기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어요. 이타적인 동기에서 이루어지는 친사회적 행동과 대비되는 것은 스스로의 부정적 감정을 완화시키기 위해 이루어지는 행동이라는 가정을 세운 연구가 있어요. 따라서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대상을 잘 회피할 수 있는 상황의 경우에는 이기적 동기에서의 친사회적 행동은 잘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순수한 이타주의에서의 친사회적 행동의 빈도는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죠.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의 상황을 직접 상상하거나 단순히 내용만 들으라고 지시한 집단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의 동기가 단일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우리 내면 이타주의의 한 속성을 드러낸 연구라고 볼 수 있어요.

 이러한 공감의 기재는 매우 어린 나이부터. 본능에 가깝게 우리 마음 속 내재해요. Theory of Mind, 다른 사람의 마음을 추론하는 기제는 자신의 고통을 알아채는 일과는 달라요. 이기적 동기와는 다른 이타적 동기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죠. 신경학적인 관점에서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을 다루는 부위가 다른 기능을 하는 부위와 는 다르게 반응하는 해리 반응을 보일 경우에 공감의 기재와 친사회적 행동에서의 이타적인 부분을 나타내는 부위가 존재함을 알 수 있어요. 이에 3~12세 아동 및 성인에게 등장인물의 신체 감각이나 정신 상태가 부각된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며 fMRI를 수행한 결과, 매우 어린 나이부터 Theory of Mind와 고통 네트워크의 해리 가 보였으며 나이가 듦에 따라 그 정도가 커져 나이와 양적 상관을 보이는 기능적 분화가 나타났습니다(Richardson, H. et al,, 2018). 곧 신경학적인 관점에서 타인 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 기재의 실재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이타적 동기에서의 관계가 밝혀진 것입니다.

 선행에 대한 많은 연구들은 인간에게 분명하게 존재하는 공감적 관심, 곧 선행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요. 물론 이것이 이기적 동기에서 일어나는 선행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를 착하다고 말하기 전에, 한 번 쯤 그들이 공감적 관심과 이타적 동기에 의해 선행을 베푸는지를 생각해봐도 좋지 않을까 넌지시 이야기해봅니다.

 

Cialdini, R. B., Kenrick, D. T., & Neuberg, S. L. (2020). 사회심리학: 마음과 행동 을 결정하는 사회적 상황의 힘 (김아영 역). 웅진 지식하우스. (Origianl work

published 2015)

Richardson, H. et al. (2018). Development of the social brain from age three to twelve years, Nature Communications, 9, 1027.

Schroeder, D. A. et al. (1988). Empathic Concern and Helping Behavior:

Egoism or Altruism?.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24, 333-353.

정서에 의해 달라지는 법적 판단

김현석. (2019). 재판의 진행•판단에서 법관의 정서에 관하여. 법조, 68(1), 25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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